가을 이야기
용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질러도 좋을
우리들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우리들의 꿈과 같은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